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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고, 오늘의 신규상장주(Feat.코스닥성장성특례상장제도, 테슬라상장)

by 배교수 2021.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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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고가 금일 상장했습니다.

오비고 코스닥 352910번호를 가지고 드디어 상장했는데요.

일반 청약 경쟁률 1485:1로 6.6조원의 증거금이 몰렸던 주식인만큼 금일 거래량이 핫할 것이라 생각했는데요. 예측대로 금일 거래량이 아주 핫했습니다.

오비고는 97년도에 설립되어 자동차 업계에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스마트카 콘텐츠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미래 전기차의 자율주행이 상용화가 된다면, 말 그대로 차량을 플랫폼으로 하여 소프트웨어 경쟁이 심화될텐데요, 시대를 앞서는 기업으로, 성장주에 속합니다.

좀 더 직관적으로 살펴볼까요? 

회사 홈페이지에서는 뭔가 미래지향적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런 그림을 많이 채택하여 공개하고 있는데요.

뭔가 홀로그램을 사용하여, 22세기에나 나올 법한 그림인데요.

사실 97년도부터 설립되어 현재까지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급하는 회사니 현재는 이런 모습이죠.

뭔가, 갑자기 김이 싹 빠지나요?

그렇다고 너무 실망하지 마십시요. 오비고에 대해서 좀 더 파드리겠습니다.

 

상장주식수 1100만주에 속하는 나름 품절주에 속하는데요. 

또한 2020년 12월 31일 기말 재무상태를 확인해보면 자산총계가 98억, 부채가 95억, 자본이 3억입니다.

마지막 20년 12월 매출 121억에 영업이익 -10억 당기순이익은 -39억으로 잡히네요.

그러니 회사의 기업실적은 매우 좋지 않고, 재무상태도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해당 회사는 우량한 재무상태를 바탕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회사라기보다는 기술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상장되는 테슬라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회사입니다.

 

여기서 잠깐! 테슬라상장은 무엇일까요?

"본래 적자가 있는 기업은 투자자보호를 위해 상장을 하면 안됩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미래 가치가 높은 테슬라가 적자였을 당시에 나스닥상장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후 세계적인 기업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미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주식시장에 들어올 수 있게 해주는 제도가 있는데요. 이를 성장성특례상장제도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 테슬라상장이라고 합니다."

조금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시가총액이 500억이 넘고, 직전 연도 매출 30억원이며 2년 평균 매출 증가율이 20%이상 등 5가지 재무적 요건 가운데 하나만 충족해도 예비심사청구가 가능합니다.

 

그러니 오비고는 지금 미래 자동차 소프트웨어에 관한 성장성으로 인해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잠깐 10:47분 현재 주가와 시가 총액을 살펴볼까요?

시가총액이 2650억이네요. 당기순이익이 100억이 나더라도, PER가 26이며, 향후 수년간은 PER가 100이상으로 유지되는 고PER 주식의 성향을 보여줄 전망입니다.

 

고성장하고 있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시장을 겨냥하여 22년 오비고 플랫폼을 580만대를 목표로 회사가 달리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는 오비고가 이러한 프리미엄을 받아도 되는가?에 관한 질문을 다시 해야하겠는데요

 

배교수의 대답은 글쎄요 입니다.

조금 부정적이죠? 이유를 살펴볼까요?

 

먼저 언론이 조성한 분위기입니다. 또한 NH투자증권이 주관사로 상장을 추진했는데요. 기존에 투자를 했던 기관투자자 및 사모펀드들이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하기 때문에 주관사는 성공적으로 기업을 IPO할 유인동기가 강한데요. 상장 주관을 하면 얻게되는 막대한 이익이 있기 때문에, 주관사에서 성공적으로 IPO를 하게 되면, 그만큼 실적이 쌓이게 되고 또 다른 제2의 오비고 등이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채택하고 싶을 테니깐요.

뭔가, 상장 전부터 지속적으로 분위기를 만들어 온 언론입니다. 아마 기업 홍보를 위해 힘을 좀 쓴 느낌이 나죠? 더군다나 상장 회사의 사업내용과 구체적인 진행상황을 살펴보면 영업이익 1000억도 되지 않는 회사가 글로벌 회사로 들어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실제로 기사 내용도 준비, 도전 등의 내용임], 완성차 업계에서는 소프트웨어가 미래 산업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내재화되고 자체적인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실제로 테슬라도 자체 차량용앱을 개발하고, 테슬라앱에서만 사용하는 게임도 개발하고 있죠. 결국 자동차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지속적으로 돈을 받으며 업데이트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구독서비스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테슬라가 플랫폼기업으로써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의 시가총액에 이르게 된 것이구요.

그런데 이런 플랫폼을 완성차 업체들이 오비고에 그냥 맡긴다?, 2차전지도 완성차업체들이 내재화하는 판에, 핵심산업인 소프트웨어를 내재화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잠깐 뉴스를 볼까요?

현대차도 톱티어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APTIV)와 미국합작법인을 설립하여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차량 커넥티비티 솔루션을 강화한다고 되어 있죠? 커넥티드카를 외주로 맡길 이유가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또한 합작법인을 통해 이익 나누기로 사업을 구상하기 때문에 오비고가 커넥티드 소프트웨어를 완성차 업체에 납품할 수 있다 하더라도 이익은 나눠야할 것입니다.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현대는 오비고와 연관관계가 현재 보이지 않네요. 이스라엘 오토톡스, 엠디고, 스위스의 웨이레이, 한국 카카오 아이 미국의 사운드 하운드, 뉘앙스와 연관관계가 있는 상태입니다.

 

오비고에 관하여는 과거 2015년 현대차와 융합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현대차, LG전자, 네이버, KT, 한화첨단소재와 함께 융합자동차얼라이언스를 발족 했던 적은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계약서가 왔다갔다 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분구조를 살펴볼까요?

황도연 창립자가 2016년 현대차 세일즈마케팅 출신인 장영준 대표에게 지분을 모두 넘겼습니다.

보유주식 전량인 258만 2100주를 넘긴건데요. 이에 따라 장영준 대표는 현재 회사 최대주주로 있습니다. 장영준대표는 현재 바이오트코리아를 창업하여 최대주주로 있기도 하죠.

뭔가 최대주주가 회사 대표가 아니라는 점. 회사 대표는 회사에 대해 지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책임경영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생기죠.

결론입니다.

 

배교수의 시선

현재 오비고는 프리미엄이 매우 많이 껴있는 주식입니다.

미래가치를 선반영한다고 하여도, 미래에 완성차 업체들이 주도하는 플랫폼 경쟁에서 밀릴 수 있습니다.

황도연 창립자 대표는 현재 회사에 지분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으며, 최대주주는 88년생 장영준 바이오트코리아 대표가 가지고 있으며, 회사 경영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책임경영에 대한 의구심이 듭니다.

 

배교수가 보기에는 오비고는 물량 떠넘기기로 주가의 급등이 상장 당일에 보이는 것으로 추정하며, 투자주관사의 욕심으로 인해 언론 플레이를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향후 주가가치에 따라 주가가 수렴하게 되면 우하향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므로, 관망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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