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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나무에서 돈벼락을 맞다
배교수의 주식 정보/배교수의 시선

IOER에 이은 역레포를 통한 흡수

by 배교수 2021.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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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연준이 IOER를 통해 유동성 흡수를 할 수도 있으며,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 드렸습니다. 혹시 안 보신 분들을 위해 링크 남기고 시작합니다. 

https://professor-bae-moneytree.tistory.com/56

 

긴축 발작[Taper Tantrum]에서 얻는 교훈[feat.IOER]

"2008년 금융위기", 다른 말로 대침체[Great Recession]를 들여다보겠습니다. 1930년 대공황[Great Depression]에 이어 2008년에는 대침체[Great Recession]가 왔었죠. 당시 2008년 대침체가 오게 된 계기는 서브..

professor-bae-moneytree.tistory.com

 

인플레이션은 결국 화폐의 유동성이 넘쳐흘러 화폐의 가치가 하락할 때 발생할 수 있음을 말씀드렸죠?

IOER말고 연준은 역레포, 영어로 Reverse REPO, RRP, 다른 말로 Reverse Repurchase agreement라고 하는 수단을 통해 유동성 흡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역레포가 뭐냐? 그럼 먼저 레포를 알아야겠죠?"

 

레포(RP)는 Repurchase agreement이죠? 다시 사겠다는 약속! 으로 해석이 되네요

레포는 판매자가 채권을 상대방에게 팔면서 돈을 받으며 약속을 하는 겁니다.

"내가 2023년 2월에 지금은 만원이지만 만오백원에 다시 사줄게."라고 하면서요.

그럼 판매자는 돈을 받아 유동성을 공급받을 수 있죠. 보통 은행이 연준에게 레포를 팔아

유동성을 공급하게 되죠. 즉 연준의 돈을 빌리는 것이죠.

 

역레포(RRP)는 짐작이가시나요? 거꾸로,

"내가 너의 채권을 사주며 돈을 줄게. 그런데 2023년 2월에 내 돈(500원 붙여서) 돌려줘, 그 때 너의 채권을 돌려줄게."

라는 말이죠. 연준에게 돈을 빌리라고 하는 겁니다.

 

즉 은행이 역레포를 판매함으로써 반대로 연준은 역레포를 사면서 은행의 돈을 받습니다. 그리고 약속된 시간 내에 돈을 다시 줄 수 있으니 시장의 유동성을 단기적으로 흡수할 수가 있죠.

 

이처럼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단기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레포(약자로 RP)와 역레포(RRP)를 많이 이용했는데요. 유동성을 공급/흡수하지만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죠.


자 여기서 돈냄새 잘 맡는 기관이 짱구를 굴려봅니다.

 

"제가 만약 1000억원이 있는 기관이라고 합시다. IOER이 10%라고 하죠. 그럼 저는 초과지급준비금 이자를 받기 위해 연준에 맡기고, 담보로 국채를 받아 놓겠죠. 초과지급준비금 10% 꿀을 빨다가, 돈을 써야할 때가 오겠죠?

그럼 10%꿀을 빨고 있는 국채를 파느냐? 그건 아니죠. 바로 RP레포 시장에서 단기자금을 받는 겁니다. RP레포시장에서는 만기가 하루짜리인 초단기 상품도 있으니깐요. 그 RP금리가 2%라고 한다면 저는 매일매일 갱신하며 365일 10%이자를 받으며 2%이자를 내고 돈을 빌린다면 8%의 무위험차익을 남길 수가 있는 것이죠. "

 

실제로 기관들은 이렇게 RP이자와 IOER이자의 차이를 이용해 돈을 벌죠!!

 

그런데 시중에 자금이 넘쳐 은행이 돈이 많아집니다. 무제한 활용하고 싶지만 미국에는 또 법이 있는데요.

예금자 보호를 위해 SLR이라고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이라는 것을 은행에 맞추도록 합니다.

너네가 굴리는 돈이 커져 자산이 늘어나면 그만큼 자본금도 비율에 맞춰 늘려라 라는 것이죠.

그런데 자본금을 늘리는 것이 쉽나요. 그러니 은행도 레버리지를 운용하는 데 한계가 온겁니다.

그러니 은행이 예금을 더 이상 받지 않고, 사람들에게 돈 예치하지 말고 단기이자를 받을 수 있는 투자사에 투자하세요! 라고 하는 겁니다.(MMF 나중에 포스팅)

 

이렇게 단기자금이 넘쳐나서 초단기 금리가 내려가버리면 시장에는 또 유동성이 증가되죠? 연준이 정하는 기준금리가 의미가 없어지겠죠? 유동성이 공급이 되는 효과가 날 겁니다. 그럼 인플레이션이 오겠죠??

 

연준은 그래서 RRP를 사주며 시장에 나오는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이죠.

돈이 흘러 나오면 내가 그것을 묻고 더블로 받겠다는 거죠.

 

하지만 이런 기관들의 도덕적 해이로 인해(이래서 멸치, 멜치 이런 얘기 듣는 듯) RRP는 기관마다 한도가 있습니다.

기관당 300억 달러정도만 RRP를 활용할 수 있는 건데요. 이걸 현재 800억 달러로 늘리고 있다고 하네요.

 

FED는 이 RRP의 한도를 인상함으로써 시중의 유동성을 빨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자 더 줄게 FED인 나에게 돈을 넣어!

현재까지는 성공하고 있는 듯 하네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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