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경제 시선에 관한 글을 하나 올립니다.
제 글이 길어서 너무 힘들다는 피드백이 와서, 최대한 짧게! 내용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오늘의 글을 이해하시려면 채권가격과 채권금리의 상관관계를 알아야 합니다.
아래 포스팅에서 꼭 선행학습을 하고 오시면 되겠습니다.
https://professor-bae-moneytree.tistory.com/103?category=862351
(1편~3편까지 구성되어 있으니, 모두 읽고오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일단 미국의 채권의 성격은 안전자산이라는 겁니다.
미국이 망하겠습니까? 절대 아니죠. 필리핀이 망하겠습니까? 여기부터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네요'죠.
그럼 필리핀의 채권은 안전자산이 아닙니다. 실제로 경제위기나, 코로나팬데믹처럼 전세계적인 대재앙이 발생하면 미국의 채권은 값이 올라갑니다.
누구에게나 돈은 소중하니깐, 이를 지켜줄 Godfather 미국에게 돈을 맡기게 될테니깐요.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채권가격이 올라가고, 채권이율은 하락하겠죠.
거꾸로! 신흥국채권, 이를테면 우리나라, 중국, 인도, 브라질 등등은 채권가격이 하락하겠죠. 채권이율은 상승할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채권금리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한번 볼까요?
미국채권금리가 떨어진다는 것은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팬데믹대재앙, 경제암울, 디스토피아 이런 것들이 일어날 때 일어나는 현상인데요.
채권금리가 떨어지면 채권가격은 상승하고 있으니, 주식은 떨어질 겁니다. 전통적으로 그래왔습니다. 그런데 왜?
주봉으로 잡긴 했지만, 꾸준하게 주식도 올라갑니다.
아니, 경제가 힘들면 주식은 떨어져야 하는데, 왜 주식도 오르고, 채권가격도 오를까요?
유동성이 풍부해서? 돈이 너무 많아서 그냥 자산이 다같이 오르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미국정부가 채권을 사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깐 프린터로 찍은 돈을 연준이 미국정부로부터 채권을 사줘서 정부에게 돈을 줬는데, 다시 정부가 채권을 시장에서 매입하면서 돈을 지출하고 있습니다.[무슨 바보인가요?]
미국정부는 그럼 왜 채권을 다시 사줄까요?
아니 돈이 없어서 채권 발행을 통해 연준에게 팔아넘기며 빚을 져서 돈을 빌릴 때는 언제고...
이제는 돈이 남아서일까요?
"네!"
돈이 남습니다.
????!!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입니까? 배교수님
워워... 흥분하지 마시고, 여기서 잠깐 제 이야기 좀 듣고 생각해봅시다.
여러분들 만약 미국이 일은 하지 않고, 프린터기에서 달러만 찍어서, 전세계에 있는 물건도 사고, 기업도 인수하고 그런다고 생각해보십시요. 억울하지 않습니까? 갑자기 프린터기로 막!! 인쇄해가지고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삼성전자주식을 마구 사대서, 적대적 M&A를 해버리면 억울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달러에 대한 신뢰가 손상받게 되어서, 아무도 달러를 받으려고 하지 않을겁니다. 그럼 미국이 지금까지 누리고 있는 달러패권, 즉 전세계 GDP의 3%씩을 꽁으로 따먹는 짓도 이제는 못하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달러를 얼마까지 찍을 수 있다! 라는 부채한도가 있습니다. 법으로 정해져 있죠.
미국현행법에서 미국정부가 질 수 있는 부채한도는 22조달러입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 정부의 부채는 28조 3000억입니다.
네 넘었습니다. 그럼 방법은 미국정부가 돈을 갚거나! 아니면 부채한도를 늘리거나! 겠죠.
이 부채한도증액이슈는 거의 반복이 됩니다. 미국의 경제규모가 커지고, 큰 정부를 지향하는 요즘 인프라투자나 정부지원금등을 뿌리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지출이 필수인데요. 그렇다고 경기부양을 위해 인프라투자를 안 할수도 지원금을 주지 않을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미국정부는 부채한도를 늘릴 수 밖에 없는데요.
미 부채한도를 늘려야하는 기한이 늦어도늦어도 10월 중순입니다.
미국이 만약!! 부채한도를 늘리지 못하면 미국은 디폴트에 빠지게 되고, 채무불이행[국가부도] 또는 모라토리움에 빠지게 되죠. 그럼 전세계 증시 패닉셀에다가...아...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미국이 국가부도를 선언한다...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셨는지요. 물론 아마도 미국의 양당은 합의를 통해 부채한도를 증액할 겁니다. 법을 바꿀 것이죠. 그렇지만 그냥 쉽게 쉽게 증액하면 전세계가 지켜보는데 달러의 위상이 어떻게 될까요? 아마 바닥으로 찍을겁니다.
그러니깐, 미국정부에서는 공무원한테 월급도 못주는 척 쇼도 하고, 그래야 전세계에서 망하면 안돼!! 하면서 그래... 미국아 너희 부채한도 증액하고, 공짜 돈 찍어! 라고 동의해줄 수 있는 거싱죠.
뭔가 위기감을 조성하는 뉴스도 이렇게 내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미국이 부채한도를 증액하려면 연방정부에 돈이 없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채권을 마구 팔아대서 빌린 돈이 재무부에 쌓여 있던 겁니다. 이 돈을 써서 국가에 돈을 뿌리기 위한 인프라투자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했는데, 이것이 공화당에 막혀서 재정집행을 하지 못했던 겁니다.
실제로 미국 공화당에서도 돈이 넘친다라는 의견이 있기 때문에 재무부는 부채한도증액을 위한 기준치를 맞추기 위해 쌓여 있던 돈을 털어서 2019년 7월수준으로 맞추어야 부채한도를 증액하기 위한 최소요건을 맞출 수가 있어, 지금 울며 겨자먹기로 채권을 사고 있는 것이죠. 다시 채권을 사서 곳간을 없앤다...라는 개념이죠
그럼 얼만큼 돈이 남았나?
네..이만큼 돈을 더 써야합니다.
앞으로 10월 전까지, 미국은 국가채무불이행 위험하다. 전세계에게 보여주기식으로 위기조장을 하며, 자국의 미국 10년물 30년물채권을 사들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은 채권 금리는 하락을 예측하며, 채권가격은 상승을 예측합니다.
저 그래프를 잘 보면, 채권금리하락의 끝이 어디인지 알 수가 있겠죠. 그 이후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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