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배교수입니다.
지난 금요일 8.20일 코스피,코스닥이 충분히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결국 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예전 같으면 장초에 무너지면서 신용반대매매 물량을 받아내거나, 쫄보개미들의 물량을 받고 올리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었지만, 이번엔 장초부터 끝까지 코스피, 코스닥 지수를 밀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주린이 여러분들은 이런 겨우 1주일짜리 하락을 보고 많이 놀랐을 것이라 생각이 되는데요.
사실 주식 좀 오래한 사람들은 뭐..이정도야 하고 웃어 넘길정도의 하락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 또한 많은 해를 거치며, 주식의 떡상과 떡락을 고루 경험하였는데요. 코로나로 인한 폭락을 온몸으로 받으면서 매수로 받아칠 때도 물론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역시나 시장은 언제나 그랬듯이 항상 반등했었고, 인류 역사를 되짚어볼 때 자본은 팽창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본은 우상향을 그렸습니다.
그럼 얼마나 떨어졌길래 여기저기서 "어떻게 해야하느냐?" "지금이라도 팔아야하느냐?"라는 문의가 들어올까요.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코스피지수인데요. 하방으로 내려꽂는 모습이 마치 비트코인이 폭포수를 연상케합니다. 단 몇 거래일만에 2021년 3월 중순으로 회귀했는데요. 5개월 빠꾸로 며칠만에 가니 어리둥절 할 겁니다.
열심히 잘 보살펴서 이만큼 키웠는데,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느낌처럼 말이죠.
그런데 유심히 봐야할 곳은 저 지수 수치가 아니라 바로 거래량입니다.
거래량이 낮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시나요? 사람들은 현가격대에서 합의를 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인데요.
좀 더 저가매수를 위해 대기 매수자가 있을 수도 있고, 좀 더 떨어져야 패닉셀이 나올 수 있는데, 아직까지 팔지 않겠다 라고 하는 예비 매도자가 있을 수 있고, 나는 '무지성 홀더'다 하고 주식장을 떠나 있는 분들도 있겠죠.
즉, 지금 가격대에서는 거래량 없이 빠져있기 때문에, 반등이 나온다면 즉각 V자 반등이 나올 수도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아직 패닉셀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기관이나 외인이 지수를 밀어버려 신용물량을 털어 먹거나, 아래에서 대량 밑꼬리를 다는 거래량이 터지는 장대음봉[마지막 한방]을 남겨두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죠.
개인적인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후자가 더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아직 지수가 더 빠질 공간이 있다고 봅니다. 한번 밑으로 왕창 털어먹어야, 기관 외인이 하방을 잡고 다시 끌어올리는 시나리오가 더 그럴싸해보입니다.
지수가 상승 다이버전스가 보이는 순간, 대기 매수자들이 FOMO로 인해 시장가로 지르며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거래량 없이 빠졌기 때문에, 살짝 거래량만 실려도 지수는 폭등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죠.
여기까지 정리해보면, 바로 양전하면 좋겠지만 "마지막 밑꼬리 장대음봉 한방이 나오더라도 패닉셀을 하지 마라"라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그렇다면 왜 빠졌을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죠.
첫째, 코로나 재확산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관한 재확산으로 경제가 다시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감이죠.
뭐, 매번 나오는 이슈이니 이러한 잠재적 공포감은 장이 좋지 않을 때 매도우위심리를 조장할 수 있죠.
둘째,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 시사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박이 거센 와중에, 이번 연준이 공개한 회의록에 보면, 연내에 테이퍼링을 할 수 있다는 다소 매파적인 발언이 공개되었는데요. 이로 인해 시장의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위험자산에 대한 현금화를 불러 일으킬 수가 있죠. 개인적으로는 현금 그 자체가 현재 가장 위험하지 않나라는 생각이지만요.
셋째, 경제성장 피크아웃
지난 2020년 기저효과로 인해 2021년 1분기, 2분기는 역대급 실적의 성장률(성장이 아니라 성장률입니다.)를 보여주는데요. 생각보다 경제의 성장 자체가 낙관론자가 얘기했던 것처럼 그러하지 않고, 기저효과로 인한 반짝 효과일 뿐, 경제는 좋지 않다라는 동의가 점점 힘을 얻으며, 앞으로의 전망이 우울하다라는 전망인데요. 중국의 경제 지표가 최근 급격하게 꺽인 점 등은 가뜩이나 증거를 찾고 있던 시장 참여자들에게 객관적 증거를 제공하면서 확증편향을 강화했죠.
이로 인해 현금화를 하는 투자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넷째, 개발도상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백신 접종률 저하
선진국은 빠르게 백신 접종을 맞으며,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다시 경제를 오픈하는 모습이 TV에 종종 나오지만, 백신을 만들 수도, 수입할 수도 없는 신흥국 내지는 개발도상국들은 집단면역은 커녕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인한 다시 문걸어잠그기에 들어가면서 투자금의 해외유출을 막을 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여기서 백신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다시 확인되면서, 국가간의 불평등이 더 심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반도체 사이클 하락기 진입
우리나라는 반도체에 크게 의존하는 나라이죠. 특히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많은 부분, SK하이닉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메모리반도체의 가격하락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하락을 의미하며, 이는 코스피의 하락을 의미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하락을 의미하죠.
반도체 대기업 2개가 속절없이 무너져나가버리니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보다 하락폭이 훨씬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여섯째, 탈레반의 아프간 재집권
앞서 말씀드린대로,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아프간을 전략적으로 탈레반에게 위임하였습니다.
2018년 미국 폼페이오 장관이 탈레반과 밀실협상을 벌였다는 공공연한 비밀은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는데요. 당시 아프간정부군을 제외하고 미국이 단독으로 탈레반과 협상을 마쳤다는 사실은 아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탈레반에게 아프간을 넘겨주는 시나리오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포스팅은 아래 클릭!
https://professor-bae-moneytree.tistory.com/186
이 외에도 많은 이유가 있지만, 우리나라 시장이 빠진 이유에 대해 동의하는 이유는 이렇게 6가지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힘든 장이시겠지만, 시장은 반드시 반등할 것입니다. 이대로 과거처럼 쭈욱 빠지는 일은 0%라고 보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마시고, 패닉셀 하지 마십시요. 전고점을 넘어 계속해서 우상향으로 달릴테니깐요.
이상 배교수였습니다.
p.s 시장에도 불구하고 배교수 포트폴리오는 아주 잘가고 있습니다. 하락장에서 오히려 큰 수익이 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참 행복합니다. 구독자 여러분들도 잘 따라오셔서 지금 미소짓고 있다면 저는 만족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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